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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지구촌 축제

2021-07-28 기사
편집 2021-07-28 07:28:20
 진광호 기자
 jkh044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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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억지로 치뤄지는 도쿄 올림픽이 예상대로 엉망진창이다. 지구촌의 축제가 돼야 할 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과 준비 부족으로 조롱거리가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봐서도 하지 말았어야 했을 올림픽이었다. 일본은 당초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일본은 살아있고 잘 살고 있다'고 전세계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전략은 수포로 돌아갔다. 특히 더 나아가 2015년 도쿄 올림픽 로고 표절 의혹부터 2019년 다케다 스네카즈 당시 일본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의 올림픽 유치를 위한 뇌물 향응 혐의, 여성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리 요시로 당시 JOC 위원장의 사퇴, 코로나19 확산과 도쿄 긴급사태 발효 등 연이은 악재들이 불어닥쳤다. 역설적으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일본 사회의 단점과 쇠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혹평들이 해외 언론들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는 일본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 일본 내에서도 도쿄 올림픽을 취소 여론이 절대적으로 높았음에도 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밀어붙인 배경에는 정치적 술수가 숨어있다.

스가 총리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로 올 하반기 총선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승리해 연임에 성공한다는 전략이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올림픽은 국민을 단합시키고 정부의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안성맞춤이었다. 스가 총리를 이를 노린 것인데 보기 좋게 예상은 빗나갔다. 월드컵과 더불어 지구촌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인 올림픽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불순하게 이용한 것인데 일본 국민들도 함께 불명예스러운 희생양이 돼 버렸다. 순수해야 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겨야 할 올림픽은 일본 정부의 불순한 의도로 빛이 바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1년의 시간이 더 주어졌지만 제대로 준비조차 되지 않은 올림픽으로 인해 일본의 명예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 스가 총리를 비롯한 일본의 정치인들 때문이다. 정치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이번 도쿄 올림픽을 통해 새삼 느낀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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