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종전 50만→30만 원으로

세종 지역화폐 여민전의 구매한도가 하향 조정된다. 지역화폐 운용을 위한 예산에 견줘 구매자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한도 조정으로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역화폐 여민전의 구매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내달부터 개인 월 구매한도를 종전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한다.

또한 월별 발행한도를 폐지해 하반기 잔여 발행물량 1600억 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언제든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구매방식도 추첨방식이 아닌 자동 및 수동충전이 가능하도록 개선한다.

이는 제한된 예산으로 여민전을 충전 하지 못하는 시민이 속출한 것과 충전 지연 등 시민불편이 가중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시가 지난 20-22일 `지역화폐 여민전 운영방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별 월 구매한도를 줄이더라도 보다 많은 시민이 사용이 가능한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한도 변경에 따라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은 기존 4만 5000명에서 9만 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시는 행안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여민전 발행물량을 당초 1500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증액하는 한편, 정부 2회 추경을 통해 750억 원을 추가로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확보가 원활할 경우 올해 총 여민전 발행물량은 315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시는 내달 여민전 충전 개시 시간을 자동충전의 경우 1일 오전 1시부터로 하고, 수동충전은 같은날 오전 9시부터로 적용해 수동충전 접속자 폭증으로 인한 시스템 오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개인 월 구매한도가 변경됨에 따라 기존에 자동충전을 30만 원 초과 금액으로 설정한 이용자는 자동충전을 원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자동 충전금액을 30만 원 이하로 변경해야 한다.

이춘희 시장은 "보다 많은 시민의 구매기회 확대를 위해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줄이는 대신 이용자 편의는 높이는 쪽으로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면서 "앞으로 지역화폐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더 많은 시민이 여민전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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