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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고령층 대부분 '공공일자리' 의존…10명 중 5명 퇴직후 무직

2021-07-27 기사
편집 2021-07-27 16:57:21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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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4세 평균 근속기간 15년 2.1개월로 전년보다 4.9개월 감소, 사직 평균 연령도 줄어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 상승에도 10명 중 3.7명은 공공일자리

첨부사진1[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에 70살이 넘어서도 일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네요."

구직자 A 씨는 "한 평생을 바쳤던 직장을 그만 둔지 10년이 넘었지만 일용직을 한 것을 빼면 계속해서 무직 신세"라며 "막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부양하기 위해서는 70살이 넘어서도 일해야 하는데 불가능할 것 같다"고 이처럼 하소연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지만 김씨와 같이 직장을 잃은 고령층 가운데 10명 중 5명은 무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에 성공했어도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알선·제공한 것으로 고용의 질은 낮은 모습을 보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76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49만 4000명(3.5%) 증가했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4504만 9000명)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32.8%에 달했다. 2018년 30%를 넘어선 데 이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명예퇴직, 권고사직은 물론, 사업 부진, 휴폐업 등으로 인해 주된 일자리를 잃는 연령대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의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졌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3.0%)이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고령층의 45.2%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이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2.1개월로 지난해보다 4.9개월 줄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직장을 잃은 고령층 절반 가량은 퇴직 후 여전히 무직 신세인 셈이다.

반면, 지속적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층은 증가 추세다.

55-79세 고령층 중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68.1%(1005만 9000명)로 전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했다.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세까지 근로하는 것을 희망했다. 70-74세 고령층은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들의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취업한 고령층들은 대부분 고용노동부와 기타 공공 취업 알선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구직 경험을 가진 고령층 272만 9000명 중 36.9%(114만 6000명)은 고용노동부와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을 통해 취업했다. 친구와 친지 소개·부탁을 통해 취업한 경우가 32.3%에 달했다. 민간 취업알선기관, 신문·잡지·인터넷 등은 각각 10.7%, 9.6%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들이 취업한 분야는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1%)이 가장 많았다.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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