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
교과우수상은 지양…전공(계열)적합성 드러낼 수 있어야
강점 부각시키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수상실적 선택해야
수험생이 대학에 제공할 수 있는 수상 개수는 재학생 기준으로 최대 5개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수상 개수 자체는 평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수상 개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대학들은 수상내역을 통해 학업에 대한 열정과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역량, 성실성, 주도성, 인성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하기 때문에 어떤 수상이든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또한 수상실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의 다른 영역과 연계해 종합평가를 하기 때문에 수상 종류 자체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추천하는 수상실적 선택 가이드가 존재한다.
선택할 수 있는 수상실적이 많은 상황이라면 교과우수상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성적의 우수성은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성적 자료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2022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교과우수상의 경우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가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수의 대학들은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내거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상실적을 선택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경희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지원하는 모집 단위와 관련된 활동과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충분히 드러나 있다면 수상실적은 그 외에 더 다양한 강점을 보여주는 것을 선택하고, 반대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충분히 드러나지 않거나 미흡하다면 그와 연관성이 높은 수상실적을 선택하여 지원자가 강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성균관대 역시 `자신의 강점이나 지원전공과의 관련성을 드러낼 수 있는 대회, 또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실적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라`고 말하고 있다.
전공(계열)적합성 표출 여부도 수상실적 선택 시 중요 요소 중 하나다. 이화여대는 계열적합성을 의미 있게 보며, 본인의 관심 분야, 자신만의 장점과 성과를 잘 드러내 줄 수 있는지의 여부를 기준으로 수상경력을 선택하기를 권하고 있다. 대구교대는 진로와의 연관성을 고민해 학생 자신의 진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정도가 큰 수상을 선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부산대는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 학업 관련 수상을 기본으로 하고, 그 후에 특정 평가요소에 더 강점을 부각시키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상실적은 그 자체로서 지니는 의미보다는 학생부에 기록된 다른 활동과 연계가 될 때 의미 있다"며 "수상실적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살펴본 후 본인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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