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권도장·타이어공장 등 감염 확산 지속
천안 기업체·청주 댄스학원서 집단감염

주말 동안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400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태권도장과 타이어 공장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고, 충남 천안의 한 기업체와 충북 청주의 댄스학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전·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총 406명이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최근 3일간(23-25일) 모두 166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서구 도안동 태권도장 관련 7명이 추가되며 누적 192명을 기록했고, 한 타이어공장과 관련해서도 7명 추가되면서 누적 24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유성의 한 물류택배 회사와 관련 4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모두 127명 쏟아졌다. 지난 23일 천안 13명, 아산 5명, 서산·당진·보령 각 4명, 논산 3명, 공주 2명, 금산·계룡·부여·태안 각 1명에 이어 지난 24일 천안 25명, 금산 5명, 아산 4명, 당진·논산 각 3명, 계룡·서산 각 2명, 공주·보령·홍성 각 1명 그리고 25일 천안 25명, 아산 4명, 서산·금산 각 3명, 논산 2명, 공주·서천·당진·홍성 각 1명 등 감염 소식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천안에서는 서북구 소재 한 기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해당 업체와 협력업체 2곳의 종사자 등 52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을 방역 소독하고 확진자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를 추가 검사할 예정이다.

충북에선 같은 기간 9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청주 10명, 영동 4명, 진천·괴산·음성·단양 각 3명, 충주·제천·보은·옥천·증평 각 1명에 이어 지난 24일 청주 18명, 제천 13명, 음성 4명, 증평·단양 각 2명, 영동·진천 각 1명 그리고 25일 청주 13명, 음성 6명, 충주 4명, 진천 2명, 제천 1명 등 확산 소식이 이어졌다. 청주에서는 댄스학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댄스학원에서 20대 1명이 확진된 뒤 이날까지 모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학원 강사이거나 교습생, 교습생의 가족 등으로 이뤄졌다.

제천에서는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한 서울팀 소속 선수와 학부모, 감독 등 14명이 집단감염됐다. 다행히 확진자가 나온 팀이 이용한 숙소와 식당 관계자 9명에 대해 검체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지역 내 감염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에서는 같은 기간 15명이 추가됐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해양수산부 직원과 관련해 동료와 가족 각 2명이 n차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주말 내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400-16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1630명에 이어 지난 23일 1629명, 24일 1487명이다. 확진자는 누적 18만 8848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2073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0%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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