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00명에 육박했다.

대전에서는 태권도장과 콜센터 관련 확진 사례가 계속됐고, 충북 청주에서는 밀집 공간인 헬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 선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전날 최다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이 최근 비수도권까지 퍼지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 18일 31.6%를 기록한 이후 닷새째 30%를 웃돌고 있으며 이날 기록한 35.6%는 이번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96명 추가됐다.

대전에선 모두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권도장과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서구 도안동 소재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되면서 누적 136명으로 늘었다. 서구 탄방동의 한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되며 누적 39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확진자들은 n차 감염 등에 의한 가족 확진 사례가 주를 이뤘다.

이밖에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에선 청주 18명, 음성·단양 각 4명, 옥천 3명, 증평·괴산 각 1명 등 모두 3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선 서원구 소재 한 헬스장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해 이날 오전 9시까지 14명이 확진됐다. 이들 가운데 6명은 헬스장 회원이고 4명은 직원, 나머지는 가족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이 헬스장 회원 등 3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시는 헬스장이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다음 달 1일까지 체력단련 시설 475곳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천안 12명, 서산·아산·금산 각 3명, 논산·부여·당진·계룡·홍성 각 1명 등 모두 26명이 확진됐다. 금산에서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근로자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양성판정을 받은 대전 거주 40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근무한 공간과 동선에 대해 방역을 진행 중이다.

천안에선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되면서 누적 59명이 됐다.

세종에서는 9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행정안전부(행안부) 제1별관과 정부청사관리본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확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긴급 소독하고, 같은 부서 직원들에게 선제적으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택 대기하도록 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800명대를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1명 증가한 1842명이 추가됐다. 누적 18만 4103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06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2%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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