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 영역에 AI·5G 등 적용
지난 1년간 17만개 기업·기관 사업 참여…고용위기 완화 기여

정부가 디지털 뉴딜 2.0 시대를 맞아 2025년까지 49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산업 전 영역에 인공지능(AI)과 5G 특화망을 적용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디지털뉴딜 1주년 성과를 발표하고 이 같은 디지털 뉴딜 2.0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4일 시작된 디지털 뉴딜은 국가 발전계획 한국판 뉴딜의 일부로, 민간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데이터 댐`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그동안 10조 1000억 원을 투자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해 왔다.

디지털뉴딜 2.0은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민간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데이터댐과 5G 고속도로 등 그동안 구축해 온 인프라를 민간 영역에 제공하고, 공공부문에는 민간 기업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또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이터 댐` 사업도 지속해 2025년까지 AI 학습용 데이터 1300종과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31개를 구축한다. 파급효과가 큰 핵심 서비스에는 5G 특화망을 조기 적용하고, 5G 활용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특화망 구축 활성화를 위한 제도정비, 주파수 공급 등도 연내 추진한다.

AI의 활용영역을 산업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 거점 중심의 대형 선도사업 등을 기획·진행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중 `지역거점 중심 AI 확산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스마트병원과 AI 정밀의료(닥터앤서)의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연말까지 `정밀의료 SW 선도계획(가칭)`을 마련할 예정이다.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정부는 이동통신사와 미디어업계 등 181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디지털뉴딜 1주년 성과도 발표했다. 1년간 디지털뉴딜 사업에 참여한 기업·기관은 17만여 개로, 대다수가 중소·벤처기업(16만 3000개사, 95.3%)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고용위기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데이터 공급기업은 1126개로 2019년(393개)보다 2.9배 증가했으며, AI 공급기업은 991개로 2019년(220개)보다 4.5배 늘었다. 지난해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는 19조 3000억 원으로, 전년(16조 9000억 원) 대비 14.3% 성장했다. 특히 금융·교통·문화·의료 등 4300여 종 이상 분야에서 약 10억건 이상의 데이터가 활용됐다.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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