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인주면 주민들 진정서 제출
한국농어촌공사 "사업 신청 없다"

인주면 주민들이 곳곳에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을 게시했다. 사진=윤평호 기자
인주면 주민들이 곳곳에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반대 현수막을 게시했다.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아산시 인주면 주민들이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우려하며 한국농어촌공사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삽교호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이 신청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인주면 주민들은 이달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해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반대` 진정서를 전달했다. 진정서에서 주민들은 "인주면 문방리 801번지 일원 삽교호에 태양광 발전시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전시설 설치 시 환경오염과 주민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삽교호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공사차량과 기계장비 등에 의한 수질오염, 토사퇴적으로 인한 용수 부족, 기기세척을 위한 화학약품 투입 등 삽교호 오염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인주면 문방리, 대음리, 금성리, 해암리, 밀두리, 관암리, 신성리와 선장면 신문리 등 여러 마을이 삽교호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태양광 장비 설치로 빛 투과가 불가해지면 농업용수로 사용 못할 정도로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는 인근에 아산시가 진행하는 솟벌섬 관광자원화 계획과도 배치된다며 일부 이해관계자나 관련법을 이용한 사업자 주장만을 수용해 일방적 밀어붙이기식의 사업이 추진되면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인주면 이장단협의회와 지역발전협의회는 "주민 동의 없는 태양광 설치 절대반대", "삽교호내수면에 태양광설치가 웬말이냐!"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었다.

이장단협의회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움직임이 있어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반대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삽교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이 신청되거나 추진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은 신청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검토를 통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반경쟁원칙에 따라 공고를 내 사업자를 모집하고 주민설명회도 갖는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