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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하나에 10시간 탄 해태제과 천안공장

2021-07-22 기사
편집 2021-07-22 16:13:07
 박하늘 기자
 ynwa2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지역 >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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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플라스틱 파레트로
꽁초 투기 작업자 실화 혐의 송치

첨부사진1지난 3월 23일 해재테과 천안2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천안서북소방서와 천안서북경찰서 등의 현장감식 결과 화재는 해태제과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꽁초를 투기한 작업자는 실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천안]10시간 만에 진화된 해태제과 천안2공장 화재의 원인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천안서북소방서와 천안서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천안서북경찰서와 천안서북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태제과 천안2공장 화재에 대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지난 3월 23일 발생한 화재에 대한 감식이다. 이날 불로 공장의 1개동(2만 8837㎡)이 반소(1만 1000㎡)됐고 차량 10대와 제과 완제품, 기계설비 등이 소실됐다.

감식 결과 화재는 작업자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됐다. 해태제과 하청업체 직원 A씨는 화재 발생일 오후 7시 24분께 공장 외부에 적재돼 있는 플라스틱 파레트 더미 근처에서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바닥에 버렸다. 오후 7시 34분께 담배꽁초가 버려진 지점에서 연기가 올라왔고 이어 7시 59분 파레트 더미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화염은 파레트 위에 있던 캐노피 지붕에 닿으면서 옮겨 붙었고 이어 공장 건물로 확산했다. 공장건물은 가연성 소재(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어 쉽게 불이 번졌다. 오후 8시 13분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이미 공장에 크게 번져 있었다.

강한 바람 탓에 불은 커졌으며 공장건물 외부는 철판이 씌어져 있어 물이 들어가지 않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대는 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을 태워 무너뜨렸다. 불은 소방인력 146명과 소방차 등 장비 33대가 투입한 끝에 10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여서 담배 불씨가 파레트에 쌓인 먼지와 낙엽 등에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실화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는 "파레트의 소재가 플라스틱이라 빠르게 연소했다"면서 "가연성 재료 많은 작업장에서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흡연은 정해진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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