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대전지법서 공판 준비 절차 진행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최찬욱(26) 씨에 대한 첫 재판이 내달 열린다.

21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박헌행 부장판사)는 내달 17일 오후 3시 316호 법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 씨에 대한 공판 준비 절차를 진행한다.

공판 준비 기일에는 공소 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검찰과 변호인 간 쟁점 사항을 살핀다.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지만, 구속 상태인 최 씨가 직접 법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 씨는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여성아동 등으로 가장해 남성 아동·청소년 65명으로부터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촬영해 전송하게 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SNS를 통해 알게 된 16세 미만 피해 아동 2명을 5회에 걸쳐 유사강간하고 1명을 3회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외국 국적의 남성 아동들이 등장하는 성착취물 1950개를 휴대전화에 저장·소지하거나, SNS에 12회에 걸쳐 피고인의 음란물을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24일 검찰 송치 전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범행이)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최 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지역에서 성 착취물 범죄자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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