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에듀캣팀 기자
김성준 에듀캣팀 기자
대전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태권도장과 콜센터 감염을 중심으로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연속 하루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대전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20일 23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전의 모든 어린이집 1111곳에 휴원 명령을 내렸다. 대전시 입장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응당 취했어야 할 조치다.

문제는 이로 인해 돌봄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도 돌볼 여력이 있는 가정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린이집 휴원은 곧 부모의 고충으로 이어진다. 특히 휴원이나 휴교에 따른 아이 돌봄 문제는 맞벌이 부부에게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갑작스런 휴원에 미처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을 수 있고, 이미 상반기에 가족돌봄휴가 등을 소진해 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대전시가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긴급보육도 어린이집에서 이뤄지다 보니 학부모 입장에선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대전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자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교육부는 최근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밝혔지만 전면 등교가 가능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하로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대전 지역 학교는 학급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만일 2학기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면 돌봄공백은 물론 학습결손, 학습격차 등 여러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2학기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확산세를 잡지 못했을 경우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2학기 역시 원격수업으로 진행될 경우 돌봄공백과 학습결손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돌봄교실의 정상운영 등 보완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에듀캣팀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