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업들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충남은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수출 호재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은 12.6%, 세종 31.3%, 충남은 42.4% 각각 수출이 증가했다. 대전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수출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세종과 충남은 수출증가율이 세 분기 연속 상승했다.

대전지역 2분기 수출은 11억 7446만 달러(12.6% 상승), 수입은 9억 1095만 달러(6.2% 상승)로 2억 6351만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이 8분기 연속 9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동차부품 역시 미국 수출이 크게 늘며 2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38.3%)을 제외하고 중국(34.9%), 미국(4.0%), 베트남(42.3%), 일본(29.8%)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고루 증가했다.

세종은 수출 3억 6186만 달러(31.3% 상승), 수입은 3억 5666만 달러(16.1% 상승)로 519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인쇄회로(60.1%), 합성수지(159.8%), 기타정밀화학원료(84.4%)가 수출증가를 주도한 반면, 평판디스플레이(-50.4%), 자동차부품(-50.1%)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23.4%)을 제외한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충남은 수출 247억 3134만 달러(42.4% 상승), 수입은 90억 8058만 달러(77.3% 상승)로 156억 5076만 달러 흑자를 봤다. 주요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33.4%), 평판디스플레이(40.9%), 전산기록매체(12.6%) 등을 비롯해 합성수지(65.8%), 경유(120.5%) 등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234.6%)까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1.8%), 홍콩(64.0%), 베트남(47.0%), 미국(44.9%), 대만(96.8%)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김용태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의 회복세가 나타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하반기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물류비 인상 등의 위협요인으로 지역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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