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3구역 등 6곳서 총 1만 3856가구 공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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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곳곳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여 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 등으로 흐지부지됐다가 지역 부동산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속속 재개되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도로·상하수도 등 정비기반시설이 극히 열악하고 노후·불량 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흐름은 민간사업자 참여다. 대표적인 사례는 천동3구역으로 대전 동구와 LH가 사업시행자다. 시공은 계룡건설·대우건설·금호건설·태영건설로 이뤄진 계룡건설컨소시엄이 맡았다. 이 사업은 동구 천동 일원 16만 2945㎡ 부지에 공공분양 2751채, 공공임대 712채 등 3463채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06년 지구 지정 이후 지지부진하다 2019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속도가 붙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에 이르렀다. 오는 9월 분양 후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성남동2구역(구성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올 6월 말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계룡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은 계룡건설·현대건설·한신공영·새로운종합건설·현강건설 등 5개사로 구성됐다. 사업시행자는 동구와 LH다. 성남동 11만 6554㎡ 면적에 공공분양 2026채, 행복주택 576채 등 모두 2602채를 공급한다. 구성2구역 역시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1년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됐고 2016년 말엔 뉴스테이사업 방식으로 재추진했지만 용도지역변경 불가로 무산되기도 했다.

대덕구 효자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도 2007년 정비구역 지정고시 후 12년 만인 2019년 계룡건설·대우건설·태영건설로 꾸려진 계룡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 시행자는 대덕구와 LH다. 읍내동 6만 6406㎡ 부지에 공공분양 1296채, 공공임대 324채 등 1620채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3년쯤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주택 공급 규모로 가장 큰 동구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후 15년 만인 올 3월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정비구역 지정(변경)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이 조건부 수용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동구 소제·가양·자양·대동 일원 총면적 35만 1535㎡에 아파트 3862채(임대 500채 포함)를 공급한다. 올 하반기 교통영향평가가 예정돼 있다. 소제구역 사업비는 동구 추산으로 1조 4250억 원에 달해 올 연말쯤 실시될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건설사간 치열한 물밑 경쟁과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LH를 중심으로 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현재 대전에서 6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효자지구를 제외한 천동3구역, 구성2구역, 소제구역, 대동2구역, 천동1구역 등 5곳이 모두 동구 관내다. 전체 면적은 85만 3000㎡(25만 8000평), 총공급주택은 1만 3856채로 대규모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민·관 공동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시공과 함께 시행에 일부 지분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건설사로서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며 "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계룡건설이 향후 사업 수주에서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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