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1위 FC안양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대전은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8경기 동안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안양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뜻 깊은 결과였다. 현재 대전은 5위(승점 31점)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선두 안양(36점)과 5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앞서 대전은 팬들을 실망시킨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아왔다. 결국, 지난 10일 이랜드전에서 패배한 대전은 서포터즈들에게 `축구선수로서의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공개적인 비판까지 받으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고,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팬들의 질타가 통했는지 안양전에서는 쓰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경기에 나서는 등 전술의 변화를 줬다. 또, 거의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김승섭이 출전했다. 이날 출전한 김승섭이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공·수 전반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알리바예프도 최근 국가대표에서 복귀한 뒤 안양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승리를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일본 출신 마사가 부상에서 회복해 곧 복귀할 예정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의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연속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는 바이오는 이번 시즌 FA컵을 제외하고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수비수에게 볼을 뺏기는 건 차치하더라도 슈팅 타이밍도 한 박자 느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기업 구단으로 변모한 대전이 비싼 이적료를 지불하더라도 에이스급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또, 볼란테 역할을 하고 있는 박진섭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난 이랜드전에서 박진섭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결장하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미드필드 위치에서 볼을 소유해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빌드업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주장 박진섭은 필수불가결한 선수로 꼽힌다.

한편, 대전은 오는 24일 부산과 홈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부산을 상대로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대전이 안양전에 이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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