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100여 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가 속출했고, 충북 단양의 한 국립공원 사무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제천과 충주 등 인근 지역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 자체는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 기준 가장 많은 수치로,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주 일요일(지난 12일 0시 기준)에 기록한 1100명이었다. 본격 휴가철과 맞물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연일 30%를 넘어 방역당국이 확산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01명 추가됐다.

대전에선 모두 4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서구의 한 태권도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날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가 10명 추가되면서 모두 66명으로 늘었다. 시 방역당국은 태권도장에서 감염된 일부 학생이 등교·등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학교와 학원에 다니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콜센터 관련 확진자도 10명 추가돼 누적 11명이 됐다.

충북에선 단양 11명, 제천 6명, 청주 5명, 음성 3명, 충주·증평 각 1명 등 모두 2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단양의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단양을 비롯한 제천과 충주에서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사무소 직원과 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최초 확진자는 제천에서 거주 중인 직원이며, 지난 주말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사무소 측은 사무소를 임시 폐쇄조치하고 현재 직원과 가족 몇 명이 감염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천안 10명, 서산 6명, 아산 3명, 당진 2명, 부여 1명 등 모두 22명이 확진됐다. 서산에서는 10대 고교생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퍼져 지역 방역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시 방역당국은 10대 확진자들 동선에서 겹치는 PC방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에서는 8명이 추가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02명 감소한 1252명이 추가됐다. 누적 17만 9203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5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5%다. 김소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