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확, 내년 농가 본격 보급
과피 두께 얇아 부드러운 식감 '호평'

충북도가 올해 첫 수확한 신품종 `태양찰옥수수`.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올해 첫 수확한 신품종 `태양찰옥수수`. 사진=충북도 제공
[청주]충북도 농산사업소는 사업소 내 재배장에서 신품종으로 개발한 `태양찰옥수수`를 올해 첫 수확했다고 19일 밝혔다.

태양찰옥수수는 농산사업소에서 지난 16여 년 동안 자원수집, 순도고정, 지역적응성시험 등의 많은 노력으로 탄생한 흰찰옥수수로 기존 옥수수 보다 과피두께가 얇아 식감이 부드럽고 찰진 신품종이다. 상품성이 높은 18cm 이상의 옥수수를 1주에 2개 이상 수확 가능해 다른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약 50% 정도 높다. 태양찰옥수수는 2019년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올해 2차 재배심사가 종료되면 품종보호권이 등록돼 20년 동안 충북도 소유의 품종이 된다.

농산사업소는 2022년 본격적인 농가보급을 앞두고 순도 높은 보급종 정선을 위해 2020-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산업기반사업 공모를 통해 26억원(국비 13억원, 도비 13억원)을 투입해 농산사업소 내 옥수수정선장(990㎡)을 구축했다. 옥수수정선장은 찰옥수수 종자 정선·포장 등의 작업을 아우르는 시설로 1일 2t 처리가 가능해 우량 찰옥수수 종자의 안정적 보급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144 선도농가를 대상으로 시험재배를 실시한 결과 식감은 물론 병해충저항성, 수량증대 등 호평을 얻고 있어 앞으로 도내 많은 농가에서 재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에는 진천과 제천에 보급종 채종포(종자를 채취할 목적으로 한 재배포지) 1ha를 운영해 2t의 보급종을 생산할 계획이며, 2022년부터 순도 높은 종자를 농업인에게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남광현 충북도농산사업소장은 "최근 새로운 품종을 찾는 소비자와 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양찰의 내년도 종자 보급량은 200ha지만 점차 확대해 2025년 충북도 재배면적의 80% 까지 보급할 계획이며 도내 주요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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