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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약 복용법] 비타민B와 함께 복용하면 효과

2021-07-18 기사
편집 2021-07-18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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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 보조제

첨부사진1김진숙 대전시약사회 약학한약이사

아침 일찍부터 배를 부둥켜안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 환자가 약국을 찾았다. 전날 과음에 의한 숙취로 괴로워하는 환자다. 이 환자는 젊어서 해질 때부터 해 뜰 때까지 마셔도 끄떡없었지만, 아무래도 간이 약해진 것 같다며 주량이 줄어드는 사안에 대해 사뭇 진지하게 걱정을 했다. 마음속으로는 술을 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술이 인생의 낙이라는 말에 잔소리를 꿀꺽 삼켜 넣었다.

간에 문제가 생기면 주량이 줄어드는 걸까? 결론적으로는 그렇다. 간은 본디 소화 계통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해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린다. 간의 기능으로는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담즙산 및 빌리루빈 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 작용 및 살균 작용 등 다수의 대사작용이 있다. 특히 간은 신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지용성 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환해 쓸개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하는 해독 작용을 담당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약이나 술 등도 모두 간을 거쳐 해독 작용을 거쳐야만 체내에 흡수되거나 배설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간은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므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임상적 문제가 발생한다.

간 질병은 왜 생길까? 먼저 바이러스에 의해 간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 증상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두 번째는 알코올성 간 질환인데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대부분의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마지막은 비알코올성 간 질환인데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 등 간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보통 당뇨, 고혈압, 대사성 질환과 연관이 높다. 이밖에도 독성 간염, 자가면역 간 질환, 유전 및 대사질환이 있을 수 있다.

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알아볼 방법은 없을까? 예민하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지 않는 이상 쉽지가 않다. 간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인데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진행이 되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눈의 피로감이나 시력 저하를 호소한다. 복부 팽만과 복통을 느끼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식욕 저하, 구토, 소화 불량, 잦은 방귀, 황달 증상, 갈색 소변, 구취, 기억력 저하, 부종, 복수, 피부 소양감 등을 호소한다. 말기에 이르러서는 출혈, 복수, 성기능 장애, 황달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듯 중요한 장기인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떤 약을 챙겨 먹으면 좋을까?

가장 유명한 약은 광고에서 볼 수 있는 우루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약의 경우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 세포를 보호하는 성분으로 피로 회복의 목적보다는 소화와 조금 더 관련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약국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약물은 밀크시슬이다. 밀크시슬은 간경변, 간염 등의 간 질환의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밀크시슬이라 불리는 서양 엉겅퀴라는 식물에서 유효 성분을 추출한 물질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실리마린이 함유돼 있다. 실리마린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간세포를 보호하고 해독 작용을 한다. 지방간이 있을 경우는 콜린이라는 성분을 함께 쓴다. 콜린은 지방간의 예방 인자로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각종 지방대사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항독성 간장엑스, 오로트산카르니틴 등이 쓰이며 헛개나무 추출물과 같은 생약 제제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간 질환 보조제의 경우 비타민 B군과 궁합이 좋은데 간 세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에도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종류도 함량도 워낙 많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나에게 꼭 맞는 성분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누군가에겐 독이요, 누군가에겐 인생의 낙인 술. 과유불급을 되새기며 행복할 정도만 마시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간 건강도 함께 지키길 바란다.

김진숙 대전시약사회 약학한약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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