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검사소서 검사받는 외지인 평일에도 100명 넘는 듯"
천안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의 유흥객들이 대거 유입될 것을 대비해 지난 9일부터 야간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당초 12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이동선별진료소는 18일까지 연장됐다.
천안으로 원정 유흥을 오는 외지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이날 현장을 지휘하던 천안시 박찬식 감염병총괄팀장은 "지난 금요일보다는 확실히 줄었지만 여전히 두정동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찾고 있다"며 "하루에 선별검사소를 찾는 인원은 평일에도 하루에 약 100명씩은 된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곳에 온 청년들 반은 수도권에서 온 것 같다"면서 "수도권에서 온 사람들도 거리두기 격상 뒤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천안시청 직원들과 함께 검사소를 지키고 있던 윤석미 두정동 상점가 상인회장도 "두정동 상점들은 손님들에게 수도권에서 온 손님들에세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하루에도 100명이 검사를 받는 것을 보면 100명 이상이 수도권에서 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원정 손님들로 코로나가 확산하게 되면 두정동을 기피하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 잠깐 손님을 더 받는다고 해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정동 선별진료소에서는 2명의 코로나19 양성의심자 2명이 나와 자가격리 조치했다. 천안시에서는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찬식 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두정동에 나오는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끼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지만 경각심을 가지고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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