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공동주택 공급 전망
전국구 청약 '세종 자이 더 시티' 7월 분양 예고
8월 대전 천동3구역, 9월 용문 1·2·3구역 예정
주택 공급 가뭄에 수요자 관심 집중 '청약열풍'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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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7월을 시작으로 올 3분기 대전과 세종에서 7000채 넘는 공동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지역내 주택 공급 가뭄이 아파트 가격 급등을 초래한 주요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온 만큼 이번 분양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먼저 `세종 자이 더 시티`가 7월 중 분양을 예고하며 16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연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이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공급하는 `세종 자이 더 시티`는 지하 2층, 지상 25층, 24개동, 전용면적 84-154㎡로 총 135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 인근에 간선급행버스(BRT) 해밀리 정류장이 있고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예정돼 있다. 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근처에 인문·과학·예술 분야를 통합한 캠퍼스형 고등학교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세종필드 골프클럽(GC), 오가낭뜰 근린공원, 기쁨뜰 근린공원 등 녹지환경이 풍부하다. 일부 가구에서는 세종필드GC의 조망이 가능해 주거 쾌적성이 높다고 GS건설은 설명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행복도시 6-3생활권은 첨단산업기능이 계획된 지역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특화된 주거시설이 꾸며진다. 특히 세종은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단지는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타입이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89% 이상을 차지한다. 세종 이전기관 종사자 주택특별공급제도 즉, 공무원 특공 폐지 이후 첫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청약열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월부터는 대전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8월 분양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대전 동구 천동3구역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동구 천동·효동 일원 16만 3000㎡ 부지에 3463채를 신규 공급한다. 공공분양 2751채, 공공임대 712채로 이뤄져 있다. 동구·LH(한국토지주택공사)·계룡건설 등 민·관 공동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2006년 지구 지정 이후 LH 경영난 등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가 지난해 6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절차 지연이 없다면 8월 중 분양할 예정"이라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인 만큼 빠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용문 1·2·3구역은 9월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서구 용문동 225-9번지 일원 18만여㎡ 땅에 공동주택 2763채를 공급하는 용문 1·2·3구역 재건축사업은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전체 물량 가운데 71%인 1962채가 일반분양 몫이다. 이 곳은 탄방1구역(숭어리샘)과 함께 대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재건축사업단지다. 합리적 분양가 책정을 내세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 개선안으로 숭어리샘은 공사 측이 제시한 분양가가 턱없이 낮다며 후분양으로 돌았고 용문 1·2·3구역은 분양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용문 1·2·3구역의 분양가가 숭어리샘과 달리 현실적인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전제로 분양가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가을분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합 측도 9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대전에서 1만 4000채 넘는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고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는 내다봤다.

이 같은 분양 규모는 올 상반기 2892가구보다 4배 이상 많고 지난해 하반기 3861가구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동구 4006채 △중구 1473채 △서구 3482채 △유성구 1851채 △대덕구 237채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청약홈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대전에 공급된 6개 아파트는 모두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고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국 대비 높았다"며 "대전지역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 보니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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