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샛 내년 중 발사, 아포피스 탐사 기획 연구 중"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이 1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앞으로의 연구원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이 1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앞으로의 연구원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인선 기자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이 "오는 2023년 국제우주정거장에 태양관측망원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 천문연 원장은 14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들과 만나 "현재 NASA와 함께 태양관측망원경(CODEX)을 제작 중"이라며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1990년부터 천문연에서 재직한 국내외 태양·우주환경 분야 전문 우주과학자다. 연구원 시절 태양플레어망원경과 태양분광망원경, 태양영상분광기 등 국내 유일의 연구용 태양관측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천문연의 태양우주환경연구 분야의 초석을 다졌다.

나사(NASA)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천문연은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한 과학탑재체 기술을 바탕으로 NASA 등과 대형 우주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태양관측망원경 사업 등이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천문연의 `도요샛`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도요샛은 무게가 10㎏ 내외인 작은 위성이다.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역할 등을 한다. 박 원장은 "이 나노위성 4대가 고도 500㎞를 편대 비행하며 우주날씨를 관측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중 발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소행성이다.

박 원장은 "2023년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해 최소 4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에 소행성 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라며 "아포피스의 형상과 지도,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NASA와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달 표면 관측과 과학임무를 위한 과학 탑재체를 개발해 민간 달착륙선에 실어보내는 `달 상업 탑재체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측 과학탑재체 4기를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원장은 "대형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는 데 계속 주력할 것"이라며 "국가 천문우주과학 연구개발 구심체로서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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