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전문대 수시
지원 횟수 제한 無, 수시 합격 후 정시 지원 제한 有

전문대학의 수시 선발은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는 등 일반대학과는 다르다. 먼저 전문대 수시 선발은 원서접수 시기에 따라 1차와 2차로 나뉜다. 수시 1차는 일반대학 수시 지원시기와 유사하게 9월부터 원서접수를 받지만 수시 2차는 11월 수능시험일 전후에 원서접수를 받기 때문에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4088명 줄어들었다. 수시 1차에서는 1210명 늘어난 13만 7707명을, 수시 2차에서는 5298명 줄어든 3만 7691명을 선발한다.

일반대학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횟수 제한이 있지만, 전문대학은 수시, 정시 모두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또한 일부 전문대학의 경우 동일한 전형으로 복수의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한 경우들도 있어,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의 경우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지난해 한양여대 수시 1차 일반전형 경쟁률의 경우 실용음악과-대중음악 전공은 105.2 대 1, 항공과는 54.83 대 1로 매우 높았으나 타 모집단위들의 경쟁률 평균은 12.2 대 1에 머물렀다.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정시모집과 자율(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올해 전문대학은 수시, 정시를 합쳐 일반전형으로 6만 2207명(정원 내), 특별전형으로 9만 4336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선발인원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문이 좁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일반학생들 역시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특별전형(정원 내)은 일반고, 특성화고, 협약을 통한 연계교육, 고른기회, 특기자, 추천자, 대학자체 전형 등 총 7가지 전형으로 분류된다.

일반대학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학생의 성적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대학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전문대학 중 동양미래대학을 비롯한 5개 대학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5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의 성적만을 반영한다. 또한 삼육보건대학과 숭의여자대학은 2학년 1, 2학기, 3학년 1학기 등 총 3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내 성적을 가장 유리하게 평가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문대학은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 경쟁률이 낮지 않지만 추가합격 역시 많은 편"이라며 "학생부 반영 방법이 일반대학과 달라 대학이 평가하는 성적은 내가 알고 있는 평균 등급에 비해 높을 수 있으므로 성적이 부족해도 적극 지원해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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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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