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수시 성공 전략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대다수, 교과전형 선발 4곳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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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와 초등교육과 수시 경쟁률은 지난 2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 전형 선발인원 증가, 초등교사 인원 감축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년 진행되는 초, 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2020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직업 순위 1위는 모두 교사로 조사됐다. 2022학년도 교대 수시 전형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대다수=전년도에는 13개 교대, 초등교육과 중 공주교대를 비롯한 5개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올해 교과전형 선발대학은 서울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4개 대학으로 줄었다. 또한 지난해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논술전형으로 4명을 선발해 90.75 대 1이라는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논술전형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올해 이화여대를 제외한 교대, 초등교육과는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해 학교생활기록부만이 서류평가 대상이 됐다.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지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학종 선발 강세, 면접 미리 준비=많은 대학이 학종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운영하며 2단계에서 면접을 20-50% 반영한다. 대체로 교대 수시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작지 않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교대 면접은 크게 교직 적성과 교직 인성으로 구분되는데, 먼저 교직 적성의 경우 교육·사회적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교직인성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배려, 협력, 책임과 같이 인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 교대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만의 교육관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초등교육과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여러 교대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다수 교대의 면접일정이 11월 27일에 몰려 있으니, 희망 대학의 면접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역인재 전형 선발인원 다수=서울교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공주교대, 대구교대 등 일반전형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있으니 해당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전년도 대구교대 참스승인재 전형은 70명 선발에 686명이 지원해 9.8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교대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120명 선발에 322명이 지원해 2.68 대 1의 경쟁력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성비 적용과 수능최저학력기준=교대는 초등교사의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성별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교대가 여학생에게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성비제한은 남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의 경우에는 특정 성별이 80%를 초과할 수 없고, 대구교대의 경우에는 70%를 초과하지 못한다.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지만, 서울교대, 이화여대, 전주교대,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일부 전형에는 최저기준이 설정돼 있다. 최저기준 반영 영역이 3-4개로 많기 때문에 해당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 수능 대비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대 수시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교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내신은 대체로 1점대에서 2점 초반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며 "성적에 따른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이에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학생부를 통해 자신의 교육관을 보여주는 등 다른 학생과 차별화를 둘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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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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