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역사 문화 접목 테마임도 조성
2단계 봉수산~광덕산 금북정맥 구간 연결

[천안]천안시가 무학산과 윤동주문학산촌, 광덕산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한다. 둘레길 조성의 1단계로 올해 무학산 임도 테마길 조성에 착수한다.

시는 올해 광덕면 무학리 산131번지 일원 무학산 임도를 활용해 3㎞ 구간에 삼남길 설명안내판, 봉수축소모형 등을 설치한다. 역사와 문화가 접목된 테마 임도를 조성한다는 방침 아래 이달부터 10월까지 3억 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학산~광덕산 연결구간은 금북정맥의 주요 통과구간으로 표고가 높고 주요 등산로로 관리되는 구간이 아닌 탓에 기존 임도를 활용한 둘레길 조성을 결정했다.

테마로는 삼남길과 제5봉수노선을 채택했다. 삼남길은 조선시대 전국을 연결했던 여러 길 가운데 하나로 한양, 충청, 전라, 경상의 삼남지방을 이은 큰 길이다. 무학산 임도는 과거 삼남길 노선의 일부이다. 시는 임도 노선 시작점에 삼남길 소개와 테마 임도와의 연관성을 담은 설명문 및 안내판을 설치한다.

제5봉수노선은 전라도 순천을 시작으로 전라, 충청, 서울 개화산 봉수대까지 60개의 봉수대가 연결된 길이 760㎞의 봉수노선이다. 무학산 임도는 제5봉수노선 상에 위치하며 공주 정안면의 봉수산, 천안 광덕면의 태화산 등 제5봉수노선의 봉수대가 위치해 테마 활용이 적합하다. 시는 무학산 임도에 400m 간격으로 5개의 봉수대 모형을 설치하고 제5봉수노선과 봉수대에 대한 설명 무학산 임도와의 연관성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한다.

천안시 관계자는 "내년에 5억 원을 투입해 2단계로 무학산과 윤동주문학산촌, 광덕산 주변 둘레길의 18.5㎞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학산~윤동주문학산촌~광덕산 주변 둘레길 조성은 박상돈 천안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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