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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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 프로야구계를 강타하면서 리그 중단 여부 논의까지 흘러나오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KBO에 따르면 이날 각 10개 팀 단장들이 서울 강남 도곡동 야구회관에 참석해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두고 오후에 결론을 낼 계획이다. 지방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구단 단장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NC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이날 열릴 예정이던 잠실과 고척 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가 끝날 때까지 NC 선수단은 격리되고 최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선수들도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이후 10일 오전 두산 선수단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NC도 추가로 검사를 받은 가운데 1명이 추가됐다.

결국, NC와 두산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또, NC와 두산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거나 확진자의 증상이 시작된 시점에 두 팀과 경기를 펼친 팀들도 경기가 중단됐다. 다만, 11일 오전 기아 타이거즈 1군 선수단 전원 과 현장 프런트 직원 등 70명이 음성판정이 나오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KBO는 올해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작성해 구단 내 확진자가 발생해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심각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엔트리 등록 미달과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긴급 실행위원회·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날 긴급 실행위원회에서는 NC와 두산 구단 측은 리그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KBO리그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면서 휴식기에 접어드는 만큼 리그 중단 가능성도 적지 않다.

KBO 측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로 KBO 리그 1군 전 선수단의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며 "검사 대상은 선수를 포함해 코칭스태프와 매니저, 훈련보조 등 선수단과 동선을 같이하는 모든 구단 임직원이다. 단, 최근 PCR 검사를 받은 한화와 두산, NC, KIA 구단 중 검사를 완료한 인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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