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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살률 OECD 1위 불명예…65세 이상 노인서 높게 나타나

2021-07-07 기사
편집 2021-07-07 17:46:32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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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난 5일 2021 자살예방백서 발간
국내 자살률 OECD 회원국 중 '올해도 1등'

첨부사진1[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019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한 가운데, 65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에 비례해 자살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2021 자살예방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대전 57.9명, 전국 46.6명으로 OECD 평균(17.2명)을 훌쩍 뛰어 넘어섰고, 2위인 슬로베니아(36.9명)와도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통합수준과 가족관계의 약화가 주 원인으로 꼽히며, 노년층에서는 타 연령보다 신체질병 문제로 인한 자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80세 이상의 자살률이 67.4명으로 가장 높았고, 70대 46.2명, 60대 33.7명 등으로 연령에 비례해 자살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전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한 관계자는 "연령대와 자살률이 비례하는 건 매해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 문제나 경제 문제 또는 신체적 건강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자살률도 올라가는 경향을 띤다"고 분석했다.

한모(62) 씨는 "인근 교회에 나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변 노인 이웃들 소식을 종종 들었다"며 "평소 교류가 잦은 아래층 동년배 이웃도 지금은 친구를 사귀면서 마음을 다잡았지만, 과거 네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부분 홀몸이 돼 주변과의 교류가 없는 데다, 질환을 서너 개씩 가지고 있어 신체도 쇠약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우울감을 더 강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이 가중되는 2-3년 이후 자살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배재대 정혜원 실버보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노인들은 다른 연령층이 느끼지 못할 커다란 소외감을 더 느낀다"며 "국가 차원에서 이들의 생계를 지원한다든지,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해 감정을 돌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9일 국무총리 주재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고 전 국민 코로나 우울 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자살예방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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