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종료 후 운영방안 못 찾아
충남문진원 "문화도시센터가 역할 이어받을 것"

지난 6일 천안시 문화동 아트큐브 136 건물. 건물 매매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박하늘 기자
지난 6일 천안시 문화동 아트큐브 136 건물. 건물 매매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붙어있다. 박하늘 기자
[천안]천안 지역민의 문화 거점역할을 했던 아트큐브136이 사업종료 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개소 5년 만에 문을 닫는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충남문진원)은 이달 말 아트큐브136 건물의 임대 계약을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충남문진원은 임대 계약 종료에 따라 아트큐브136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이 건물은 지난달부터 매물로 올라왔다.

아트큐브136은 지난 2015년 12월 천안 원도심인 명동패션거리 일원에 개소했다. 총 예산 3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천안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거점공간으로 지었다. 378㎡규모로 1층에는 네트워킹 스페이스와 야외테라스, 2층에는 회의실, 공유주방, 북카페 등을 구비하고 있다.

그동안 아트큐브136은 원도심 청년창업가들의 거점이자 천안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 장소로 활용했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성과와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들의 결과물을 알리는 아트큐브 페스타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곳에서 열렸다. 청년창업가들의 네트워킹 장소와 시민들의 문화교육 장소로도 애용됐다.

충남문진원은 2019년 천안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종료된 후 아트큐브136의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사업이 종료된 후 아트큐브136에 대한 건물 임차료, 인건비 등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건물 매입도 추진했지만 10억 원 이상이 요구되며 포기했다. 지난 2019년 12월 천안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문화도시 사업의 거점공간으로 타진해 봤으나 예산사용 요건 상 신축 또는 공유재산의 리모델링만이 가능해 결국 아트큐브136 폐쇄를 결정했다.

충남문진원은 아트큐브136의 역할을 다음 달 개소 예정인 충남문화도시센터가 대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문화도시센터는 지난 2019년 12월 천안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거점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오룡주차빌딩에 들어서며 사용면적 363.96㎡ 규모로 사무국 사무실, 공유주방, 아트홀, 야외공연장, 옥상정원, 지하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오룡주차빌딩의 사용허가가 나오는대로 문화도시센터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문진원은 아트큐브136의 브랜드를 유지할 방안도 찾고 있으나 물리적 공간이 사라지며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충남문진원 문화도시 사무국 관계자는 "문화도시는 아트큐브136과 천안시 문화특화지역 조성의 확장개념으로 효율적인 예산운용으로 천안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적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의 핵심 거점으로서 다양한 문화사업과 다양항 공간활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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