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737억원 투입, 공공시설 건립 박차

인구증가세에 힘입어 충북혁신도시가 속한 진천군 덕산면이 지난 2019년 7월 덕산읍으로 승격했다. 사진은 덕산읍 승격 기념식 모습. 사진=진천군 제공
인구증가세에 힘입어 충북혁신도시가 속한 진천군 덕산면이 지난 2019년 7월 덕산읍으로 승격했다. 사진은 덕산읍 승격 기념식 모습.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진천·음성군이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투자한 예산이 전국 혁신도시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가 속한 진천·음성군이 공공시설 건립에 자체 예산 737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타 혁신도시 평균인 305억 원 보다 2배 이상이 넘는 규모다. 도시 외관 형성을 위한 1차 개발 사업 이후 혁신도시 시즌2가 시작된 2016년부터 진천과 음성군 양 지자체가 정주여건 개선에 투입한 예산은 국비를 포함해 약 3160억 원이다. 이중 양 지자체가 투자한 자체 예산은 23%(737억 원)에 이른다.

진천·음성군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에도 `지역발전거점화`라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유동인구의 지역 정착을 위해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유일하게 배후도시가 없이 불리한 여건에서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인구는 2017년 1만1685명에서 2021년 4월 현재 2만9739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나주, 경남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인구다. 2016년 당시 8번째로 최하위권인 것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인구증가세에 힘입어 충북혁신도시가 속한 진천군 덕산면은 지난 2019년 7월 덕산읍으로 승격했다. 진천군 상주인구도 역대 최대 상주인구인 8만 8782명을 뛰어넘어 9만 명을 돌파했다.

조성이 완료된 공공시설은 △혁신도시도서관 2개소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두드림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물놀이장 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진천·음성군이 협력을 통해 유치한 국립소방병원을 비롯해 복합혁신센터, 국민체육센터, 어린이 특화 문화시설 등이 조성중이거나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이들 공공시설 조성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충북혁신도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핵심 거점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충북혁신도시를 경유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음성군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방교부세 감소 등 주요 세입원이 크게 급감한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가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회장 송기섭 군수)에서도 국가 차원의 국비 부담률 상향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국가재정 투입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중앙정부에 끊임없이 전달해 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큰 축으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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