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서 "중기부 장관과도 통화한 적 없어"
박완주 "바이오 랩허브 대전이 원조 인센티브 제공 고려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K-바이오 랩허브 입지 선정은 공정한 평가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대전 시민들이 송영길 대표가 인천 출신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지방 균형발전을 챙겨야 하는 입장으로 엄정한 중립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공당 대표로서 어떤 의심을 살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바이오 랩허브와 관련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며 인천 두둔 의혹을 해명했다.

송 대표는 대전의 바이오 벤처 인프라를 추켜세웠다. 송 대표는 "대전이 가진 600여 개 벤처 관련 인프라를 배경으로 잘 준비하길 바란다"며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당 대표가 말했듯 K-바이오 랩허브는 대전시가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해 사업을 구상·기획한 원조격"이라며 "대전시의 노력을 생각해 선정 평가에서 아이디어 제공에 대한 나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5개 지자체가 최종 발표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탈락 지자체를 포함 불필요한 지역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저는 (인천시장이던) 광역단체장 시절 셀트리온 추가투자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집적단지를 만들었던 것이 글로벌 백신 생산 파트너의 토대가 됐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했다.

재임 시절 치적을 에둘러 표현했지만, 파급력이 큰 국회 본회의 집권여당 대표 연설이라는 점에서 K-바이오 랩허브 유치와 관련해 `인천 힘 실어 주기` 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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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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