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30명 추가됐다. 대전에선 최근 일주일 새 하루 평균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700명대로 집계됐다. 가장 위험한 변이형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확산 추세인데,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여름휴가 기간이 다가오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30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에선 서구·유성구 각각 6명, 중구 4명, 대덕구 1명 등 모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소속 한 공무원이 동료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2주간 폐쇄하는 한편, 접촉자 등 23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중인데, 이 시각 현재 230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근 연쇄 감염이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교회발 확진자가 2명 늘었고, 대전체육고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더 추가되면서 각각 누적 확진자가 91명, 37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서구 노래방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증가했다.

충남에서는 천안 6명, 공주·홍성 각각 1명 등 모두 8명이 확진됐다. 이 중 4명은 지역 감염자이고, 해외 유입 환자와 대전체육고 관련 감염자가 각각 1명이다. 천안에서 확진된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세종에서는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명은 대전 유성구 교회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세종 지역에서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8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음성 거주 20대 1명이 근육통 등 증상을 겪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2명 감소한 711명이 추가됐다. 누적 16만 79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2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6%다. 김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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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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