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모임 8명 유지, 영업시간 규제 유력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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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20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171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하루 평균 24.4명 수준이다.

지난해 2월 지역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 2771명이 확진됐는데, 지난 4-6월에만 전체 절반이 넘는 1400여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새 거리두기 지침상 1주일 동안 인구 10만 명 당 1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2단계 적용 대상이다. 현재 감염 추세는 대전 전체 인구(145만 명)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대전은 확진자가 15명이 넘으면 2단계, 30명(3단계), 60명(4단계) 등의 기준이 적용된다. 현재 대전시는 사적 모임만 8명까지 허용하면서 소상공인 영업시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데, 2단계로 올리면 영업시간도 제한된다.

유흥시설과 콜라텍·홀덤펍·홀덤게임장·노래연습장은 자정이면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카페는 자정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시 방역당국은 연이은 집단감염과 늘어나는 일일 확진자 수에 영업시간 조정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 등을 감안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9인 이상 금지(8인까지 허용) 방침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코로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어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시행될 수 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단계로 가지 않으려면 하루 확진자가 10명 미만으로 감소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거리두기 고삐를 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3-4일 추세를 지켜본 후 5개 자치구와 상의해 거리두기 상향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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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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