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천문연·항우연·KISTI 조직개편 추진
디지털·우주·AI 등 4차산업혁명 초점

올해 신임 기관장이 취임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조직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올해 신임 기관장이 선임된 대전 소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최근 조직개편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한의학연은 최근 디지털과 세계화 등에 초점을 두고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취임식에서 IC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한의학 선도와 한의학의 세계화 등을 정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연구 부문은 한의과학연구부, 한의약융합연구부, 디지털임상연구부, 한의약데이터부 등 4대 부서로 개편했다. 비대면 원격진료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헬스기술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 한의약 정보를 원활히 축적·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또 글로벌협력센터를 기존 부서에서 분리 신설해 한의학 연구의 세계화를 이끄는 데 집중키로 했다.

지난 4월 박영득 원장 체제를 시작한 천문연은 우주과학본부에 일부 변화를 줬다. 임무 중심형으로 본부 내 태양우주환경그룹, 우주탐사그룹, 우추측지그룹, 우주천문그룹 등을 신설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우주경제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탐사를 위한 과학연구와 연구자들의 역량 결집, 대형 연구사업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 그룹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조직개편을 앞두고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선진국 추격형 연구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연구 과제를 발굴할 미래혁신연구센터 등이 신설될 지 주목되고 있다. 이상률 원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선진국에서 아직 하지 않은, 선진국이 아직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연구를 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항공우주분야 교육을 강화할 교육센터 개편도 고심 중이다.

지난 3월 김재수 신임 원장 체제에 돌입한 KISTI는 DNA 본부를 추가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KISTI 관계자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AI 등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본부를 추가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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