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유난히도 폭우가 많았던 지난해 여름을 생각하면 올 여름은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걱정부터 앞선다. 캐나다는 최고기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대형 산불소식까지 이어지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불과 이상고온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결과이자 탄소배출로 초래한 재난이라고 보고 있다.

환경의 소중함이 우리 가까이 다가온 요즘 글로벌 경제에 있어 가장 큰 화두는 바로 ESG다.

전 세계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치며 새로운 사업계획과 관련 부서들을 만들어 참여하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경영의 목적을 단순히 수익성에만 두지 않고 환경과 사회 문제를 고민하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추구하자는 철학을 담고 있는 이념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기업이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ESG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투자를 받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시선을 피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부터 공시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현재까지는 과도기에 있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ESG 경영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금융시장에도 ESG 관련 투자가 핫하다. 투자 자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주식시장과 펀드 상품에도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ESG 지표가 개선될 수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ESG 등급을 분류하고 지표의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관련 펀드의 종목 구성을 보면 대다수의 대형주 펀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발견 할 수 있다. ESG 우수기업이 대체로 대형 우량주와 겹치기 때문이다. 현재 ESG 경영에 앞장서서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우량한 회사들이 많다. 이미 경영성과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대형 우량주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낯선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금융시장에서의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종목 구성이 점차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고 ESG 점수가 높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수익률은 점점 차이가 커질 것이다. 사회 이익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그 기업이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착한 기업들이 수익도 잘 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모든 투자는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현명한 투자 방법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ESG를 알고 나아가 ESG 관련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얼마 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금융의 첫걸음 BIG STEP FOR TOMORROW`라는 주제로 ESG 캠페인 송을 만들어 선보였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 보면 어떨까 한다. 최희선 하나은행 둔산골드클럽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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