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중앙초 운동장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
유물유적 출토 여부 관심…옛 관아 재현 추진

왼쪽은 조선시대 말 천안군 관아 모습. 오른쪽은 1910년대 헌병분견대 사용 시로 추정되는 천안군 관아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왼쪽은 조선시대 말 천안군 관아 모습. 오른쪽은 1910년대 헌병분견대 사용 시로 추정되는 천안군 관아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옛 관아 재현 등 올드타운 조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천안군 관아지인 천안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을 시굴조사한다.

시는 동남구 영성로 73 중앙초 운동장의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를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 면적은 약 5200㎡로 초등학생들의 여름방학기간 내 조사를 완료한다. 시는 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천안군 관아의 규모 및 성격을 파악하고 관아 시설 재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초 운동장 일대는 천안군 관아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천안군 관아에는 온양 행궁으로 행차하는 국왕의 임시 거처로 활용된 화축관도 있었다.

천안군 관아는 일제강점기 여러 건물이 훼손됐고 화축관은 경찰서와 헌병대 등의 건물로 사용되다가 없어졌다. 천안군 관아에 있던 2층 누각인 영남루는 1959년 삼룡동의 천안삼거리공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천안군 관아지의 범위와 위치가 확인되고 매장 문화재나 유물이 출토될지도 관심 모으고 있다.

시는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정밀발굴조사 진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는 박상돈 천안시장이 공약한 `올드타운 조성`의 일환이다. 올드타운 조성은 화축관과 영남루, 외삼문 등 조선시대 행정기관의 중심이었던 천안군 옛 관아 등을 재현, 침체된 원도심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천안군 관아시설 및 행궁 재현 학술조사연구`도 진행해 1852년 영성지 등 고문헌과 1872년 지방지도 등 고지도 등을 통해 천안군 관아시설 및 행궁을 고증했다.

지난 5월 11일에는 천안시와 천안시개발위원회(회장 채윤기)가 `천안의 역사와 올드타운 조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공동주최하며 화축관을 비롯한 천안군 관아의 복원 여론을 확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올드타운 조성은 천안의 미래 세대에게 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고장의 유구한 역사를 전해주는 가치있는 중요한 미래의 문화유산"이라며 "천안군 옛 관아 재현을 하는 올드타운 조성사업은 우리 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재탄생이 되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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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를 앞둔 천안중앙초등학교 운동장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군 관아지 시굴조사`를 앞둔 천안중앙초등학교 운동장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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