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올해 지역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을 지난해 6월보다 평균 10.2%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매달 고시하는 도매요금과 매년 시·도지사가 결정해 공고하는 소매공급비용 합산을 통해 책정된다.

올해는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투자비용 상승 등 요금인상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15개 용도별 요금 가운데 주택용과 일반용 요금의 적극적 인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도시가스 회사의 필수경비를 제외한 기타경비 조정을 통해 소매공급 비용을 평균 0.16% 인하했다. 시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회계 법인을 선정, 지난 5월부터 올해 소매공급비용 산정 용역을 벌여왔다. 소매공급비용은 산업부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근거해 지난해 도시가스회사 결산자료와 올해 공급계획을 기초해 여러 차례 내부검토와 조정을 거쳤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민부담 등을 고려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시작으로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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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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