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힐리
한화이글스 힐리
최근 한화이글스가 10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이 거듭되면서 대대적인 선수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 구단이 외국인 타자 힐리를 KBO 측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면서 대체 선수 영입이 시급하다.

4일 한화 구단에 따르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인연이 깊은 내야수 헤르난 페레스(30·워싱턴 내셔널스)가 힐리의 유력한 대체 후보"라고 밝혔다.

페레스는 수베로 감독과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2루수가 주 포지션인 페레스는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MLB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3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했지만 타율 0.053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힐리는 2017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25홈런, 78타점을 기록하는 등 거포로서의 기대감을 안겨줬다.

한화는 힐리에게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 연봉 100만 달러를 지급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 카펜터와 킹험의 연봉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힐리는 시즌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눈총을 샀다. 힐리는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하면서 타율 0.257와 7홈런, 37타점, 64안타 등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율 43위에 머물고 있다.

한화 구단 한 관계자는 "아직 페레스와 계약이 이뤄진 상태는 아니다. 시즌이 남은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 3일 내야수 강경학과 KIA 포수 백용환 간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백용환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KIA타이거즈에 2차 5라운드로 입단한 가운데 우투우타의 포수로 KIA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백용환은 통산 350경기에 출전해 666타수 140안타, 타율 0.210등을 기록 중이다.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로 공격 면에서는 파워가 강점이며, 장타 생산력을 보유했다. 올 시즌 1군에서 3경기를 소화했으며, 2군에서는 31경기 67타수 23안타(3홈런), 타율 0.343, 17타점, OPS 1.018를 기록했다.

KBO리그 꼴찌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자원 확보 효과와 함께 중복 포지션 조정을 꾀하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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