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수중전의 승자는 김천상무였다. 대전하나시티즌이 김천상무에 1-4로 패배하면서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3일 대전은 김천을 홈으로 불러 19R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엄청난 장대비가 내린 가운데 양 팀은 수중전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전반전에만 옐로카드 5개가 나오면서 서로 과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양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특히, 잔디가 물에 젖으면서 선수들이 쉽게 넘어지고 충돌의 위험이 있어 위험한 모습이 여럿 있었다.

전반전은 양 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났다. 후반전 들어 이민성 대전 감독은 최익진과 바이오를 빼고 원기종과 박인혁을 투입했다. 교체 효과는 들어맞었다. 57분 원기종이 수비 진형에서 롱 볼을 받고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사이드까지 침입한 가운데 골대 우측 아래에 성공시켰다.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으로 정교한 컨트롤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천 정재희가 바로 동점 골을 성공시키면서 1-1 동점 골을 만들었다.

두 번째 골은 김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공격에 나선 김천이 대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정교한 패스를 받은 유인수가 추가 골을 만들었다.

84분에는 VAR 판독 끝에 김천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김천 정승현이 왼쪽으로 강하게 슛을 성공시키면서 한 골 더 추가했다.

김천의 파죽지세는 계속 이어졌다. 89분 김천 오현규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중거리 골까지 성공하면서 결국 대전은 1-4로 패배했다.

김태환 김천상무 감독은 "처음 8위까지 떨어졌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다시 내실을 다진 뒤 경기에 참여했다"며 "이러한 좋은 점이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바이오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경기 운영이 여의치 않았다"며 "기존 선수들도 열심히 해 여기까지 왔는데 나의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경기에선 박진섭과 알리바예프가 투입되기 때문에 상황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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