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대학과 복수학위·공유학위 장점
수시 앞두고 신입생에 적극 홍보

[천안]천안·아산 지역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이하 공유대학) 참여대학들이 채비를 마치고 2학기 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공유대학은 대학 간 협의에 따라 수도권 등 타 지역 대학의 복수학위 또는 공유학위 취득이 가능해 2달 앞으로 다가온 수시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16일 `디지털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출범식`을 개최한다. 공유대학 사업은 지역과 지역, 대학과 대학 간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전문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신기술 8개 분야의 표준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전국의 46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천안·아산 지역에서는 단국대(바이오헬스 분야), 상명대(바이오헬스 분야, 지능형 로봇 분야), 선문대(미래 자동차 분야) 3곳이다.

사업 참여대학들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2학기부터 본격적인 공유대학 운영에 나선다. 지난 5월 사업선정 발표 후 각 컨소시엄은 신기술분야의 교과과정 개발에 착수했다. 교과목 선정은 마쳤으며 단계별 세부과정을 가다듬고 있다.

참여 대학들은 공유대학 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학사제도 공유에 주목하고 있다. 공유대학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학들의 복수학위 또는 공동명의의 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천안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공유대학에 참여 중인 수도권 대학의 교과과정을 이수하면 재학 중인 대학의 학사학위와 수도권 대학의 학사학위를 모두 받는다.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간의 복수학위를 인정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 대학 간의 복수학위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유대학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3학년인 학생들부터 복수학위에 도전 할 수 있다.

아울러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신기술 분야의 교육과정 신설을 위한 자원을 지원받으며 이와 관련한 전문 교원도 확보할 수 있다.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실험·실습도 타 대학과 함께하기 때문에 교육의 질 향상도 예상된다.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 지능형 로봇 분야에 참여한 대학은 `복수학위제`를 도입키로 협의했다. 바이오 헬스 분야는 참여대학 공동명의의 `공유학위제`를 수여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자동차 분야도 공유학위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위와 교육과정 등에 대한 대학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유대학 운영이 제때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럼에도 참여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상명대 강태구 디지털공유대학 사업단장은 "공유대학에 참여한 대학은 이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재학생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문대 최창하 디지털공유대학 사업단장도 "신입생 충원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래자동차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유수 대학들이 다수 참여하고 같은 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데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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