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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위해 머리 자른 서다운 의원

2021-06-27 기사
편집 2021-06-27 16:14:22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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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지난 2019년 2월부터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고 기른 대전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은 최근 허리까지 내...
"2년 넘게 길렀던 머리카락이 드디어 빛을 보네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좋은 곳에서 쓰이면 좋겠습니다."

대전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31·사진)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기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말 허리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서 의원이 머리를 자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치른 뒤 당선증을 받고 기초의회 의원으로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는 서 의원은 "아는 지인이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자에게 모발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동참하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머리를 꾸준히 기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서 의원은 "평소 머리숱이 많고 반곱슬이 심해 머리카락이 자라면 파마를 꼭 하거나 단발로 지냈다"며 "아침마다 긴 모발을 손질하거나 말릴 때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지만 1년 넘게 길러보니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 '어머나(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에 따르면 모발길이가 25cm 이상이 넘어야 한다. 염색과 파마 등은 헤어 시술이 불가능하다.

서 의원 모발 길이는 지난해 말 25cm 이상을 넘겼지만, 손상된 부분이 잘려 나갈 것을 감안한다면 35cm에 달한다. 서 의원은 "어린 친구들을 위해 내 머리카락이 가발로 만들어져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며 "이번 일로 조금이라도 기부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독려했다.

평소 서 의원의 숨은 선행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을 해온 서 의원은 100개가 넘는 헌혈증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서 의원은 적십자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아 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매년 10회 헌혈을 목표로 잡은 서 의원은 "헌혈은 몸의 건강도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100회 기록을 넘어 200회 헌혈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몸 관리도 잘해야 한다"며 밝은 미소를 건넸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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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대전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이 35cm 가까이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사진=서다운 의원 제공


첨부사진3지난 2019년 2월부터 대전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이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고 길렀다.사진=서다운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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