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운동

김준범 대전 웰본정형외과 대표원장
김준범 대전 웰본정형외과 대표원장
올해도 벌써 절기상 하지가 지났다. 본격적인 여름철 준비를 시작할 때가 왔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다른 시기와 다르게 준비할 때가 왔다. 겨울철 못지않게 여름철에도 운동으로 인한 부상 및 신체 손상이 많다. 특히, 더위와 관련된 질환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 백신 접종의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서 외부 활동의 증가로 인한 부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위와 관련된 질환들로는 열사병, 탈진, 경련과 저나트륨혈증 등이 있다. 열사병은 직장 온도가 섭씨 41도를 넘을 경우를 이야기하며, 어지럼증, 구역, 두통, 지남력 장애 등과 같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포함한 증상들과 관련이 있다. 이런 증상들이 의심이 되면, 직장 온도를 빠르게 하강(섭씨 38도)시킬수록 예후가 좋다. 이를 위해서는 얼음물 욕조에 5-10분 정도 있게 하거나, 그늘로 선수를 빠르게 이송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은 30-60분 이내에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운동 관련 탈진은 지구력 경기를 성공적으로 완주했으나, 운동을 멈췄을 때 체위성 저혈압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유형을 말한다. 회복을 위해서 골반과 다리를 높게 해 눕게 하고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탈진의 다른 원인으로는 저혈당증, 과량의 생수 섭취, 저체온증, 약물(코카인, 암페타민 등), 고혈압 등이 있다. 특히, 기저질환(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운동 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경련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길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다. 얼음을 도포하거나 영향받은 근육에 물리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며, 문헌에 따르면 스포츠 음료의 섭취가 저나트륨혈증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특정 스포츠 음료보다는 자신에 맞는 적절한 양의 수분을 운동 전후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열병 예방 지침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출처 스포츠의학 4판). △반드시 적절한 훈련을 받아야 하며, 예정된 활동에 맞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더위나 습도에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적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 운동하는 것을 피한다 △최소량의 헐렁한 밝은색 운동복을 입는다 △운동 전 적절한 양의 수분 섭취를 한다. 더위에서는 운동하기 30분 전 500㎖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권장된다. 하지만, 과도한 수분 섭취는 금한다.

이러한 예방 지침을 숙지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건강한 운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준범 대전 웰본정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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