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신수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5인 이하 사적모임 금지, 여행금지, 경기침체, 코로나 우울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우울해지고 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런 시민들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단연 `일상회복`,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겐 `휴식처`가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를 비롯해 기후변화 시대에 가장 주목 받는 휴식처는 바로 `숲`이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에 많은 사람이 찾았던 곳은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숲이었다. 실제 코로나19에 앞서 고령사회 진입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과 산림 안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노력도 증가하면서 숲, 산림을 통한 치유와 휴식은 우리 일상에 공고히 자리 잡았다.

숲은 단순히 숲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경제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긍정적 가치를 제공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대전시에서는 이러한 숲을 다양하게 활용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아숲체험원 조성(1억 5000만원), 도시숲 조성(49억 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50억 원), 구봉지구 무장애나눔길 조성(13억 원), 임도 신설(5억 원), 큰나무 조림(1억 2000만원), 숲길 조성(19억 원) 등에 적극적으로 재정과 인력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위 사업들 중 `유아숲체험원`은 유아가 숲에서 맘껏 뛰놀고 자연과 교감하며 숲이 교과서가 되고, 놀이 자체가 배움이 되는 자연 체험 위주의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공간이다. 우천 시 대피 공간, 유아들이 한 장소에 모일 수 있는 공간, 흙놀이, 밧줄·나무를 활용한 놀이 등 다양한 체험, 숲에 있는 동·식물을 관찰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해 유아들에게 면역력 증진과 운동감각을 높여주고 비만을 예방해 건강한 성장을 도와주며, 사회성과 창의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및 `큰나무 조림`은 대기 중의 미세먼지 저감능력이 높은 나무를 식재해 미세먼지 발생원으로부터 생활권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양질의 공기 공급과 흡수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 회복을 도모하기도 한다.

임도 및 숲길을 거니는 숲속 여가활동은 뇌파 중 안정 상태를 나타내는 알파파 증가, 면역력을 높이는 NK세포를 증진 및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감소 및 노화방지에 특효인 항산화효소를 증가시킨다.

또한, 중구 무수동에 조성한 대전 치유의 숲은 숲이 갖고 있는 경관, 산소, 소리, 햇빛, 피톤치드, 음이온 등 다양한 환경적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곳이다. 장애인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산책코스는 물론 치유센터 건물 1층에는 사무실, 화장실, 건강측정실이 있으며 2층에는 건강 치유실, 요가명상실, 테라스 등이 있다. 건강측정실에서는 전문적인 장비로 프로그램 참여자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2층은 전문 산림치유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건강 치유실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중심 여가문화 확산으로 숲을 찾는 시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전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건 속에서 숲을 이용하고 숲에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정투자와 관련 정책 수립 등에 역량을 집중해 산림뉴딜 선도도시로 우뚝 서길 바란다. 신수화 아이안디자인 대표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