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경남FC를 상대로 상위권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은 오는 26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과 원정 18R 경기를 진행한다.

대전은 K리그2 4위(승점 25점)에 그친 가운데 경남은 7위(〃 22점)에 머물러있다. 두 팀 사이의 순위 차는 꽤 벌어졌지만, 승점은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대전이 패배할 경우 자칫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어려운 상대로 꼽힌다. 지난달 16일 안양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 13일 김천에 1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대전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경남의 공격과 패스, 수비 등 세 가지 통계를 살펴보면 상승세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경남은 페널티 에어리어(PA) 내 슈팅이 136개를 기록하면서 K리그2 전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PA 내 골을 생성할 수 있는 각도가 생긴다면 언제든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비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경남이다. 루즈볼이 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행위인 `획득` 부문에선 전체 구단 중 2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공의 소유권을 잃는 `볼미스` 부분도 대전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여주면서 끈끈한 축구를 구사한다.

아울러, 경남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경남의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이 6골과 4골 각각 기록하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경남 미드필더 백성동의 발끝을 조심해야 한다. 백성동은 1-17R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도움 4개와 득점 3개를 기록하는 등 대전의 박진섭과 같이 공·수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서 대전의 공격진은 박인혁과 파투의 출전이 예상된다. 박인혁은 지난 13R부터 17R 경기에서 연속해 출전해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파투도 지난 4R부터 17R까지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연속해 출전하면서 경남전에 유력한 선발로 꼽힌다.

이민성 하나시티즌 감독의 용병술도 기대된다. 지난 안산전에서 3-5-2 형태가 아닌 포백으로 수비를 꾸린 이 감독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실점도 허용하지 않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번 경남전에서도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포백 형태와 같은 전술을 구사할지도 주목된다. 공격수 신상은의 출전도 주목된다. 올해 입단한 신상은은 특급 신인으로 불릴 만큼 시즌 초반 잇따라 기회를 잡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않는 상황이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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