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증평군 송산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평군은 24일 증평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교사모`가 증평군립도서관에서 송산초등학교 신설 추진과 증평교육 환경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사모`는 증평 송산지구 아이들의 쾌적한 학습권 보장과 통학로 안전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학교 신설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학교 신설 문제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학생 수 대비 학급수의 비율이 인근 시군 보다 현저히 낮은 점 △송산지구에 공동주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 △36번 국도변을 오고 가야 하는 송산지구 학생들의 통학 안전상 문제 △증평초등학교의 학교 과대화(51학급 1221명)로 인한 하교 시 학원 및 보호자 차량의 혼잡 등 학교 주변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송산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전달할 예정이며 송산초 신설이 확정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교사모 회장은 "증평지역 초등학교 신설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고, 임호선 국회의원, 홍성열 군수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교육지원청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주민과 학부모의 요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증평군의회가 송산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군의원들은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증평의 3개 초등학교는 다른 지역보다 학생 대비 학급 수가 적어 과밀화가 심하다"며 "송산지구에 최근 4천800가구의 아파트가 추진돼 초등학교 신설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 새나루초등학교 신설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며 "증평의 실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하면 송산지구 초등학교 신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증평읍에 소재한 삼보초등학교를 송산지구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송산지구 아파트가 입주해도 학생 수 1000명을 넘기지 못해 학교 신설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보초등학교 동문회가 송산지구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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