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예술창작센터 8기 입주예술가 프로젝트展…내달 1-14일 대전테마예술창작센터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다가오는 7월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된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문화 향유에 대한 욕구를 마음껏 해소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휴가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랜만에 전시회를 찾아 개성 넘치는 예술 세계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열리는 8기 입주예술가 2인의 프로젝트 전시회는 사물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통해 일상을 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자리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문화와 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유휴공간이었던 테미도서관을 활용해 조성한 시각예술 레지던시다. 센터의 입지적 특성과 예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예술가들이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창의적인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2월에 입주해 작품활동을 해온 8기 입주예술가 오묘초의 `JUMBO SHRIMP`와 최정은의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를 통해 독특한 진열과 전시로 오감을 자극하는 설치미술의 매력을 선사한다.

오묘초 작가는 사회 곳곳에 프린트 된 비물질인 이미지들에 주목하고, 새롭게 해독한 의미를 풀어내는 시스템을 조각의 형태를 빌어 전시장에 재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JUMBO(크다)`와 `SHRIMP(새우)`가 결합된 `JUMBO SHRIMP`처럼 `OXYMORON(모순형용, 당착어법)` 같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현상을 엮어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세라믹, 그물,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가진 두 개의 공간을 연출하고, 관람객에게 상반되는 두 공간에서 각자의 새로운 해석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최정은 작가는 욕망과 반복적인 신체적 행위를 종교, 참선 등과 결합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창작센터에서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종교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종교를 초자연적인 무언가를 숭배하고 만들어낸 이야기로 보고, 작가는 가상의 종교를 만든다. 그리고 예술, 도덕, 정치, 존재의식을 모두 담고 있는 집합체인 종교는 작가의 표현수단이 된다. 작가는 생물학적 `진화`의 관점에서 인간을 추적하면 가장 상위에 `멍게`가 있다고 말한다. 멍게로부터 지능의 탄생과 진화가 시작되고, 그것이 인간의 생존 번식과 복잡한 의사결정 능력으로 발전한다는 가정 하에 멍게를 인간이 숭상해야 하는 초인적인 존재로 설정한다. 멍게신을 위한, 하지만 인간의 존재의식을 자각하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설치작업으로 풀어낸다. 이태민 기자

<테미예술창작센터 8기 입주예술가 프로젝트 전시회>

- 일시/장소 : 7월 1일(목)-14일(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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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테미예술창작센터 8기 입주예술가들의 설치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관련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테미예술창작센터 8기 입주예술가들의 설치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관련 홍보 포스터.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최정은(2021), 멍게신 후손의 부흥회. 사진=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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