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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악화일로

2021-06-24 기사
편집 2021-06-24 07:05:27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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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재3부 임용우 기자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감염병 사태가 몰아친 이후 고용의 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최선봉에 서있던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일제히 인력충원을 꺼리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이고 최소 인력만으로 운영하길 원한다. 1년 여간 이어진 매출 저하 고충을 이기지 못하며 현상 유지를 선택한 탓이다. 아직까지 생업을 이어나가는 소상공인들은 아르바이트 대신 직접 근무, 운영시간 단축 등을 통해 어려움을 줄이고 있다. 이에 근근히 나오는 인력 채용도 단시간 근로에 한정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단시간 채용에만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열을 올리며 대전지역에서 5월 기준 주당 1-17시간 일하는 최단시간 취업자는 7만 1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78만 7000명의 7.9%에 달했다. 지난해 5월보다 1만 4000명 취업자가 늘었으나 이중 최단시간인 경우가 1만 1000명으로 조사됐다. 신규 일자리가 최단시간에만 몰렸다는 얘기다. 이 같은 조사가 만 15세 이상 인구를 모두 포함해 실질적인 성인 일자리는 전체적인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보급에 힘입어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도 문제거리다. 코로나19가 만든 비대면 사회에서는 식당 방문보다는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한 빚더미가 부담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인상, 채무 변제 등으로 금융비용 부담까지 커지면 줄줄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영업자 몰락은 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길거리로 내몰 수 있다. 고용주들이 폐업하면서 고용돼 있던 주방 아줌마, 서빙 아르바이트, 배달원 등은 저숙련 단순 노동자들이서 해고와 동시에 곧바로 고용시장에서 밀려난다.

더욱이 대전지역은 24일부터 강화된 1.5단계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자영업자들은 더욱 어려움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출 저하가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원자재·국제유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국민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나라가 무너질 수도 있다. 단순 재난지원금보다는 고용 악화일로(惡化一路)를 해소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할 때다. 취재3부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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