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관련 33명 추가, 누적 51명
4월 6일 이후 확산 규모 가장 커

22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모두 70여 명 추가됐다.

대전에선 유성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 30여 명이 무더기 추가 확진되면서 초비상인 상황이고, 충남 서산에선 전북 전주 장례식장에 다녀온 최초 확진자에 의한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73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50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6일 하루 동안 61명이 확진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확진자 가운데 33명이 유성구 한 교회 관련 교인과 그의 가족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취학아동부터 70대까지 대부분의 연령대가 포함됐다. 이들의 거주지는 유성구 17명, 대덕구 15명, 동구 1명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지역 방역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대덕구 한 학원 관련 확진 사례도 계속되면서 누적 44명으로 증가했다. 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기존 `깜깜이 확진자` 관련 감염 사례도 5명 추가됐고, 기존 가족모임 연쇄감염 관련 3명이 더해지며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한 보험회사 관련 1명이 추가돼 누적 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충남에선 천안·서산 각 4명, 태안 1명 등 모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산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서산시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지난 20일 전주의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의 방역수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청주 6명, 충주 2명 등 모두 8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괴산 계곡으로 물놀이를 다녀온 후 집단감염된 20-30대 7명 중 1명의 지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물놀이 관련 확진자는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세종에선 6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가운데 50대 3명은 대전 유성구 소재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8명 증가한 395명이 추가됐다. 누적 15만 190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0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2%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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