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장 이상민
경선 기획단장 강훈식
정책준비단장 박완주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
충청권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관리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대선 경선 연기 문제를 결론 짓지 못한 민주당은 대신 이상민(5선, 대전 유성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대선경선기획단 공동단장에 강훈식(재선, 충남 아산을) 의원, 정책준비단 공동단장에는 박완주(3선, 충남 천안을) 정책위의장을 각각 내정하며 경선관리 준비단을 띄웠다.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공개석상에서 충분히 듣더라도, 결국 당헌·당규에 적시된 경선 일정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결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안은 22일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대선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21일 이재명계와 비(非)이재명계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대선 후보를 9월에 선출하느냐, 11월에 선출하느냐를 놓고 주자들 진영이 양분되면서 감정의 골이 점차 깊어지는 양상이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대권주자들은 이날 전면에 나섰다.

정세균 전 총리는 라디오에서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상대(국민의힘)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좀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광재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경기)지사도 통 큰 결단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전혜숙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경선 시기 조율이 필요하다는 권리당원 서명자 수가 이틀 만에 2만명을 넘겼다"며 경선 연기를 촉구했다.

친문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가 2017년 대선 경선 때 일정 연기를 요구했던 것을 거론하며 "역지사지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경선 연기가 불가하다는 입장이 확고부동하다.

본선 전략 차원에서 후보를 먼저 선출하고, 그런 연후에 9월 정기국회에서 예산·입법 성과를 보이고 원팀으로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이 지사의 `경선 연기 반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매듭짓지 위해 민주당은 22일 의총을 열어 경선 일정과 관련해 의원들의 얘기를 충분히 듣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고위 차원에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고위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고, 당무위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후유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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