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56개 대학 바뀐 대입전형
실기·실적 인정범위 변경, 실기고사 종목 축소 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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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년제 대학교 56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전형일정과 내용 등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2022학년도 대입관리 방향을 고려하고,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에서 56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주요 변경 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실기·실적 전형의 자격기준과 기간 등을 완화한 대학이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대학은 가톨릭관동대, 경기대, 경성대, 경희대, 고려대(서울), 동국대(서울), 동덕여대, 동아대, 동의대, 상명대(캠퍼스), 선문대, 아주대, 안동대, 연세대(서울), 유원대, 인천대, 조선대, 중앙대(캠퍼스), 충남대, 케이씨대, 한국체육대, 한국해양대다.

실기고사 종목이나 유형이 축소된 곳은 모두 20곳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대, 공주대, 대구가톨릭대, 대전대, 동양대, 명지대(본교), 상명대(본교·캠퍼스), 서경대, 선문대, 성신여대, 세한대, 수원대, 순천대, 신한대(본교), 한남대, 한림대, 한신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등이 그 대상이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정원 배수를 조정하는 등 전형요소 반영방법을 바꾼 대학은 17곳, 전형일정을 변경한 대학은 7곳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서강대, 중앙대 본교와 캠퍼스 등 4곳은 수능최적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울대는 학생부종합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2021학년도와 동일하게 음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서강대는 학생부교과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기존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등급 이내` 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중앙대는 올해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에서 인문계의 경우 `3개 영역 등급 합이 6등급 이내` 기준을 `3개 영역 등급 합이 7등급 이내`로 낮췄다. 중앙대 자연계는 `탐구영역 2과목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기준을 낮췄다. 중앙대 안성캠퍼스도 탐구영역 1과목만 반영한다.

가천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전형요소를 교과 60%와 면접 40%를 반영하는 일괄합산전형에서 1단계 교과 100%로 1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교과 60%와 면접 40%를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충남대는 전형요소를 변경하고, 지원 자격을 완화했으며, 공주대와 한남대, 대전대는 일부 실기 종목을 축소하는 등 충청권 대학들도 대입전형 변경에 나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혼란과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요소, 반영비율 변경을 승인하는 것은 지양했고, 지원자 풀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며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 대학별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대학의 대학입학전형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이 전형을 바꾼 것은 선발하고 싶은 인재상을 바꾸거나 그를 통해 학생들 간 유불리를 더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 대학이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달라진 바가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지금까지 쭉 해왔던 대로 흔들림 없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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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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