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원을 만나다 - ⑮ 김동일(공주시 제1선거구)
"정치인으로서 도민과의 약속 지키기는 것 가장 중요해"
"인구 감소세 공주시 발전축 재설정 등 발전방향 모색해야 "

김동일(공주시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복지환경위원회) 의원
김동일(공주시 제1선거구·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회(복지환경위원회) 의원
김동일 충남도의원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2년 대통령 선거 시점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시작하게 된 정치였지만 지역정치를 바꾸는데 미력하나다 도움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고, 34살이던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2010년 공주시의원에 다시 도전해 당선됐고, 2014년 재선, 2018년 충남도의회에 입성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공주시의 발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김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의원의 좌우명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이다. 이 동서고금의 진리를 늘 가슴속에 간직하며 살아온 이유는 무엇보다 기본을 지키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기본을 지키는 삶의 기본은 바로 `수신(修身)`이다.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수신이 부족한 자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와 내 가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도민의 뜻과 바람을 헤아릴 수 없듯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라고 말했다.

기본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김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자신이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할 수 있든 없든 민원 사항에 대해 해결 여부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유권자와의 신뢰라고 생각한다는 김 의원은 "시의원 재선에 도전할 때 캐치프레이즈가 `묵묵히 일했습니다`였다. 당시 많은 시민들이 공감해줬다"며 "세심한 부분도 신경 쓸 수 있을 때 큰 부분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작은 민원이라도 해결을 위해 노력한 이유고, 유권자와의 신뢰를 위해 항상 피드백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로는 폐교 활용방안과 관련된 `충남도교육청 폐교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꼽았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폐교가 늘어나는 것이 사화적 현상 중에 하나였고, 조례는 이러한 폐교를 방치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9건의 조례를 제·개정한 김 의원은 조례가 단순히 의원 개인의 실적처럼 만들지는 것을 경계한다. 김 의원은 "도의원 평균 연령이 젊어지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의정활동이 이뤄지는데, 조례가 단순히 실적화 되서는 안된다"며 "조례가 도민들에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례는 만들어지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도의회 입법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위원회에서는 3년에서 5년에 한번씩 그동안 제·개정된 조례에 대해 평가하고, 실효성이 없으면 개정요구를 하거나 폐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구인 공주시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김 의원은 "공주시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어왔다"며 "환황해권 중심지로서 충남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고, 바로 옆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으로 공주시를 둘러싼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처만 잘 한다면 이러한 변화는 공주시를 한단계 더 성장시키고, 다시금 충청권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공주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시장에 당선된다면 강한 시장으로서 공직사회를 선도하고, 유연한 시장으로서 공주시의 변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했다.

공주시의 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정주 여건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김 의원은 "공주시는 저출산 고령화와 더불어 세종시 출범 이후 빨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교육도시 위상을 재정립해 공주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시민들이 쾌적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정주여건 조성 등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계교·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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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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