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지난 칼럼에서 반려동물에게 발생하는 피부병 사례를 다뤘다. 이번에는 이들 피부병의 예방법을 알아본다. 기생충성 피부병은 진드기, 벼룩, 이 등의 기생충에 감염되어 생기는 피부병으로 매우 심한 소양감과 함께 심각한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사람과 교차감염도 가능한 질환도 많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생충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부기생충약을 사용하더라도 풀이나 잔디에서의 오랜 산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감염성 피부병은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피부병은 꽤 많은 경우가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피부는 외부 감염원에 대해 충분한 방어를 할 수 있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방어벽이 약해지거나 환경 자체가 너무 악화되었을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메가 등 피부 쪽과 관련된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더욱이 목욕 혹은 산책 후 젖은 털을 충분히 말려주지 않는다면 곰팡이가 증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송보송하게 말려줄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이는 사람으로 비유하면 젖은 털양말을 계속 신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의 경우를 잘 지켰는데도 그리고 병원에서 약을 지속해서 먹는데도 항상 피부병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다. 보호자들도 이 아이는 피부병이 불치병이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심할 때마다 간헐적으로 약만 먹이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 경우도 꽤 많은 비율로 치료가 가능하니 전문병원을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부신, 갑상선 질환 등의 내과적 문제가 내재되어 있는 경우 난치성으로 보이는 피부병이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러 각도로의 접근도 필요하다. 지금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이며 곧 습한 여름철이 다가온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피부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아무쪼록 잘 대비하셔서 올해는 피부병에 자유로운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윤문수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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