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서울 직결 국가 계획 반영하고 천안아산 정차역 결실
가로림만 해상교량 청신호·세계 5위 보령 해저터널 연내 개통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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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서해선 직결 국가 계획 반영 등 충남도가 잇따라 교통 관련 현안 과제를 풀어내며 환황해 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가 민선 7기 이후 거둔 철도 분야 최고 성과로는 경부고속철도(KTX) 서해선 연결 사업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신규 반영이 꼽힌다.

이달 말 국가계획이 최종 고시되면 서해안도 KTX 시대를 열게 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2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4조 947억 원을 투입해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내년 개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73%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평택-오송 2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역시 도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결실을 맺은 사업이다.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는 2019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며,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기본설계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장항선 개량 2단계는 신성-주포와 남포-간치 2개 구간 32.4㎞에 8823억 원을 투입하고, 장항선 복선전철화는 아산 신창-전북 익산 대야 118.6㎞ 구간에 8219억 원을 투입해 각각 2026년에 사업을 완료한다.

도는 향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대산항 인입철도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내포∼태안 연결철도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설정,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로 분야 성과로는 가로림만 국도38호선 노선 지정이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도로종합계획(2021∼2030)에 신규 반영됐다.

신규 반영은 국도38호선의 기점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로 변경, 5.6㎞ 구간을 국도로 승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상교량은 가로림만 초입 태안 만대항에서 독곶리까지 2.5㎞ 규모로, 총 사업비는 2983억 원이다.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와 연결되며 서해의 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 해저터널은 오는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485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해저터널은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길다.

해저터널까지 개통을 완료하면,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자동차를 통한 이동시간이 1시간 50분에서 10분대로 대폭 단축되며,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뿐만 아니라 당진-천안 고속도로, 대산-당진 고속도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등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는 향후 중점 추진 사업으로 태안, 서산 등 서해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태안-세종 고속도로와 동서 고속도로망 확충을 위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등이 국가계획에 반영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최종 평가를 남겨 둔 도내 23개 사업은 다음 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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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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